2018. 9. 15.(토), 2018. 9. 21.(금) ~ 2018. 9. 22.(토)
여의도 한강공원
보라옷장: 오늘도 집에 ‘가면’
프로젝트 상세
: 기획의도
‘무관심’은 폭력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가정 아동폭력의 학대자 가운데 82.1%가 부모이며, 가정 아동폭력의 86.1%가 ‘집 안’에서 일어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가정 아동폭력의 경우, 부모가 학대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자녀를 제때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사건을 지켜보는 목격자도 거의 없어 고의성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처벌과 신고가 어렵습니다. 부모가 사건을 감추고 폭력을 당한 아이를 고립시키는 상황에서, 홀로 고통에 떨고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까요?
폭력이 아니라 훈육이다?
학교폭력, 여성폭력, 성범죄, 데이트폭력 등에 비해, 가정폭력은 사회문제가 아닌 가족간의 문제로 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관심이 낮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가정보호주의’가 우선시 되어, 가정이 보호되는 테두리 내에서 처벌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는 죽음이나 인명피해가 날 때까지는 엄중한 범죄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유들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잠을 자지 않아서’, ‘똥오줌을 가리지 못해서’, ‘울어서’ 등 생리적인 이유로 학대한 경우가 24.1%였고, ‘말을 잘 안 들어서’, ‘욕설을 해서’, ‘거짓말을 해서’, ‘고집을 부려서’ 등 훈육을 명분으로 한 학대도 21.8%였다고 합니다. ‘뚜렷한 이유가 없다’도 14.9%였습니다.
주변의 ‘관심’은 폭력 속의 아이들이 발견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가장 원초적인 방안은 ‘신고’입니다. 2014년 9월부터 아동학대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지정되면서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를 확대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아동학대 발견율과 신고율은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학대 신고 의무와 책임에 비해 신변 보호가 약하고, 신고의무자 교육 및 절차도 형식적이라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 의무자들의 문제의식을 높이는 데 부족한 실정입니다. 허술한 아동보호체계나 예산과 인력의 부족도 큰 이유이지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우리의 ‘관심’입니다. 가정 내 폭력과 체벌에 관대한 기존의 정서와, 주변의 무관심, 외면이 지속되는 한,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몇 해전 아동학대 관련 특례법이 제정될 때만 아동 가정폭력은 반짝 관심을 얻고, 또다시 사회적인 관심 속에서 뒤로 밀려나버렸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신고 의무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어 가정폭력 속의 아동들이 발견될 수 있고, 아동 가정폭력 가해자의 범죄 처벌 강도를 개선할 수 있는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주목 받지 못하는 ‘가정’이라는 사각지대 속의 힘 없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공공 설치 예술 <보라옷장: 오늘도 집에 ‘가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 내용
‘보라’ 옷장을 열어보듯, 당신의 주변을 보아 주세요.
도시 곳곳에 설치되는 보라색의 ‘보라 옷장’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손에 의해 열리고 읽혀집니다. 옷장 안에는 가정에서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된 힘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담길 예정입니다.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옷장’의 문을 여는 행위를 체험함으로써 가정 아동폭력을 적극적으로 ‘발견’하는 경험을 간접적으로 하게 되며, 자신의 주변을 더 관심 갖고 ‘보라’는 메시지를 얻게 됩니다.
2018년 8월 8일, 서울 시내에 보라색 옷장이 나타납니다. 매월 8일은 가정 폭력 예방의 날 ‘보라데이’ 입니다. ‘보라데이’의 ‘보라’는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자(아동) 조기 발견을 위해 주변을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보라’는 의미입니다. 보라색 옷장의 문을 열면 ‘가면’이 가득 걸려있습니다. 가정 폭력의 피해 아동들은 학대 유형에 따라 공격적이거나 위축된 극단적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발달 지연 및 성장 장애 등 다양한 징후를 보입니다. 옷장에 걸려있는 가면의 표정들은 수많은 징후를 지닌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가면은 다섯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색에 부모의 무능으로 의해 ‘희생’당하는 아이들, 무지한 주변인들의 ‘방관’으로 도움받지 못하는 아이들, 사회 시스템 개선의 ‘희망’, 학대 피해 아동들이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인 ‘쉼터’에 관련된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가정에서의 아동 학대가 제대로 예방, 발견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더불어 사회적인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옷장의 서랍에는 가정에서의 아동 학대를 진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및 올바른 훈육방법에 대한 지침이 제시된 팜플렛이 비치될 예정입니다. ‘보라 옷장’을 통해 올바른 시선으로 피해 아동들을 보아주세요!
프로젝트 진행과정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총 801,900원을 모금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프로젝트 결과
지난 9월 15일 시범설치를 거친 공공설치예술 <보라옷장; 오늘도 집에 ‘가면’> 프로젝트가 2회의 추가 설치를 끝으로 최종 완료되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가족 단위를 포함한 시민 분들이 보라옷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비를 피한 주말과 연휴에 설치를 진행하였는데요! 보라옷장은 지난 9월 22일 여의도 한강공원 마포대교 부근에서 2차 설치, 개천절인 10월 3일 신촌 연세로 명물거리에서 3차 설치가 진행되어 더욱 많은 시민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양일간 보라옷장은 1차 시범 설치 때 발견한 수정사항들을 보완하여 더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시범 설치 때에 비해 남녀노소할 것 없이 더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옷장 문을 열어보고, 그 안에 비치된 팜플렛과 메시지들에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더불어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옷장 안쪽에 배치해 두어, 더 많은 분들이 <보라옷장>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치된 팜플렛을 가져가지고, 보라옷장의 사진을 촬영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몇몇 분들은 SNS에 보라옷장 사진과 함께 #보라옷장 #아동폭력근절과 같은 키워드의 해시태그를 달아 업로드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가정아동폭력과 대처방안에 대한 정보들을 담은 팜플렛은 옷장 안쪽에 비치해두었는데, 총 600부의 팜플렛이 모두 소진되었고, 1회 설치 당 약 500여명의 시민 분들을 만나 총 1,500분 정도의 시민 분들과 보라옷장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보라옷장> 프로젝트를 통해 평소에 미처 관심 갖지 못했던 ‘아동학대’에 대해 잠시 동안이라도 상기하고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협력 기관
카카오같이가치
보라옷장: 오늘도 집에 ‘가면’
프로젝트 상세
: 기획의도
‘무관심’은 폭력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가정 아동폭력의 학대자 가운데 82.1%가 부모이며, 가정 아동폭력의 86.1%가 ‘집 안’에서 일어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가정 아동폭력의 경우, 부모가 학대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자녀를 제때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사건을 지켜보는 목격자도 거의 없어 고의성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처벌과 신고가 어렵습니다. 부모가 사건을 감추고 폭력을 당한 아이를 고립시키는 상황에서, 홀로 고통에 떨고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까요?
폭력이 아니라 훈육이다?
학교폭력, 여성폭력, 성범죄, 데이트폭력 등에 비해, 가정폭력은 사회문제가 아닌 가족간의 문제로 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관심이 낮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가정보호주의’가 우선시 되어, 가정이 보호되는 테두리 내에서 처벌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는 죽음이나 인명피해가 날 때까지는 엄중한 범죄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유들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잠을 자지 않아서’, ‘똥오줌을 가리지 못해서’, ‘울어서’ 등 생리적인 이유로 학대한 경우가 24.1%였고, ‘말을 잘 안 들어서’, ‘욕설을 해서’, ‘거짓말을 해서’, ‘고집을 부려서’ 등 훈육을 명분으로 한 학대도 21.8%였다고 합니다. ‘뚜렷한 이유가 없다’도 14.9%였습니다.
주변의 ‘관심’은 폭력 속의 아이들이 발견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가장 원초적인 방안은 ‘신고’입니다. 2014년 9월부터 아동학대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지정되면서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를 확대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아동학대 발견율과 신고율은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학대 신고 의무와 책임에 비해 신변 보호가 약하고, 신고의무자 교육 및 절차도 형식적이라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 의무자들의 문제의식을 높이는 데 부족한 실정입니다. 허술한 아동보호체계나 예산과 인력의 부족도 큰 이유이지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우리의 ‘관심’입니다. 가정 내 폭력과 체벌에 관대한 기존의 정서와, 주변의 무관심, 외면이 지속되는 한,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몇 해전 아동학대 관련 특례법이 제정될 때만 아동 가정폭력은 반짝 관심을 얻고, 또다시 사회적인 관심 속에서 뒤로 밀려나버렸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신고 의무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어 가정폭력 속의 아동들이 발견될 수 있고, 아동 가정폭력 가해자의 범죄 처벌 강도를 개선할 수 있는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주목 받지 못하는 ‘가정’이라는 사각지대 속의 힘 없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공공 설치 예술 <보라옷장: 오늘도 집에 ‘가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 내용
‘보라’ 옷장을 열어보듯, 당신의 주변을 보아 주세요.
도시 곳곳에 설치되는 보라색의 ‘보라 옷장’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손에 의해 열리고 읽혀집니다. 옷장 안에는 가정에서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된 힘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담길 예정입니다.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옷장’의 문을 여는 행위를 체험함으로써 가정 아동폭력을 적극적으로 ‘발견’하는 경험을 간접적으로 하게 되며, 자신의 주변을 더 관심 갖고 ‘보라’는 메시지를 얻게 됩니다.
2018년 8월 8일, 서울 시내에 보라색 옷장이 나타납니다. 매월 8일은 가정 폭력 예방의 날 ‘보라데이’ 입니다. ‘보라데이’의 ‘보라’는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자(아동) 조기 발견을 위해 주변을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보라’는 의미입니다. 보라색 옷장의 문을 열면 ‘가면’이 가득 걸려있습니다. 가정 폭력의 피해 아동들은 학대 유형에 따라 공격적이거나 위축된 극단적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발달 지연 및 성장 장애 등 다양한 징후를 보입니다. 옷장에 걸려있는 가면의 표정들은 수많은 징후를 지닌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가면은 다섯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색에 부모의 무능으로 의해 ‘희생’당하는 아이들, 무지한 주변인들의 ‘방관’으로 도움받지 못하는 아이들, 사회 시스템 개선의 ‘희망’, 학대 피해 아동들이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인 ‘쉼터’에 관련된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가정에서의 아동 학대가 제대로 예방, 발견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더불어 사회적인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옷장의 서랍에는 가정에서의 아동 학대를 진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및 올바른 훈육방법에 대한 지침이 제시된 팜플렛이 비치될 예정입니다. ‘보라 옷장’을 통해 올바른 시선으로 피해 아동들을 보아주세요!
프로젝트 진행과정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총 801,900원을 모금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프로젝트 결과
지난 9월 15일 시범설치를 거친 공공설치예술 <보라옷장; 오늘도 집에 ‘가면’> 프로젝트가 2회의 추가 설치를 끝으로 최종 완료되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가족 단위를 포함한 시민 분들이 보라옷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비를 피한 주말과 연휴에 설치를 진행하였는데요! 보라옷장은 지난 9월 22일 여의도 한강공원 마포대교 부근에서 2차 설치, 개천절인 10월 3일 신촌 연세로 명물거리에서 3차 설치가 진행되어 더욱 많은 시민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양일간 보라옷장은 1차 시범 설치 때 발견한 수정사항들을 보완하여 더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시범 설치 때에 비해 남녀노소할 것 없이 더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옷장 문을 열어보고, 그 안에 비치된 팜플렛과 메시지들에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더불어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옷장 안쪽에 배치해 두어, 더 많은 분들이 <보라옷장>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치된 팜플렛을 가져가지고, 보라옷장의 사진을 촬영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몇몇 분들은 SNS에 보라옷장 사진과 함께 #보라옷장 #아동폭력근절과 같은 키워드의 해시태그를 달아 업로드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가정아동폭력과 대처방안에 대한 정보들을 담은 팜플렛은 옷장 안쪽에 비치해두었는데, 총 600부의 팜플렛이 모두 소진되었고, 1회 설치 당 약 500여명의 시민 분들을 만나 총 1,500분 정도의 시민 분들과 보라옷장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보라옷장> 프로젝트를 통해 평소에 미처 관심 갖지 못했던 ‘아동학대’에 대해 잠시 동안이라도 상기하고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협력 기관
카카오같이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