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쉐링 언론보도.

예술 통해 나눔 실천하는 Art & Sharing

200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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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통해 나눔 실천하는 동아리
연합동아리 Art & Sharing


윤은경 학생리포터 l 기사등록 2009.9.15. 09:37 



Art & Sharing(이하 ANS)은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나눔 활동을 하고자 지난 2월 설립한 신생 연합동아리다. 현재 20명의 대학생/대학원생들이 활동 중이다. 곧 있을 새로운 멤버 영입을 앞두고 지난 8월의 마지막 날 ANS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학기에 진행했던 다섯 가지 프로젝트 기획 과정과 실행 결과를 보고하고 서로 피드백을 하는 시간 갖기 위해서다. 그저 대학생 봉사 동아리라 칭하기엔 섭섭한 이들에게선 뭔가 다른 색이 느껴진다. '예술을 통한 나눔'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그들의 활동들을 하나씩 살펴봤다.



2009년 1월~7월 Openstudio 21 : Openstudio21은 하우스콘서트와 미술작품 전시가 이루어지는 스튜디오로 ANS는 이곳의 소개서/블로그 제작을 지원했고 콘서트 진행도 도왔다.

2009년 6월 14일 행복한 그들의 결혼을 위해 'Wedding Project' : 이화여대 동아리 '이화 솔로이스츠'가 주최하는 의 기금 마련 연주회에서 공연 티켓과 소개서를 제작했고, 공연 진행을 통해 기금을 마련했다. 그렇게 마련된 돈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신혼부부들의 결혼식을 지원했다.

2009년 8월 13일~15일 지방 분교 꼬마들을 위한 '숨은 감성 찾기 캠프' :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 분교 학생들의 감수성을 발견하고, 그 느낌을 교류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박 3일 동안 학생들과 함께 시각, 청각, 촉각을 이용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했다.

2009년 8월 21일 공연 '한여름 낮의 꿈' :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는 도시인들이 길을 가다 잠시 멈춰 서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길거리 공연을 하는 프로젝트로 ANS의 멤버 4명이 57일간 직접 타악 그룹 '붐붐'에서 교육을 받아 마로니에 공원에서 난타 공연을 했다.

2009년 8월 23일~29일 벽화 프로젝트 Ivy on the Wall : 어린이들의 예술적 감성을 북돋아주고, 즐거운 등하굣길을 만들어주고자,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의 삭막한 콘크리트벽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꾸몄다.

 

온 세상을 아름답게, Ivy on the Wall 현장

취재를 위해 ANS에 연락했을 때,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벽화 프로젝트가 아직 진행되고 있다는 것! 리포터는 벽화 프로젝트에 동행했다. 아차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만난 ANS 회원들은 삭막했던 콘크리트벽에 알록달록 아름다운 동그라미들을 그려 넣고 있었다. 벽화 디자인을 담당한 한지현(서울대 시각디자인 05)씨는 한 달 전 아차산에서 내려오다가 유치원을 둘러싼 삭막한 회색 벽을 마주쳤다. 아이들을 둘러싼 삭막한 공간이 안타까웠던 지현씨는 이곳을 아름답게 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동아리에 벽화 프로젝트 제안했다. 디자인 도안의 의미에 대해 지현씨는 "민들레가 퍼져 나가는 거예요. 나눔의 확산이라고나 할까요?"라고 쑥스럽게 답했다. "이 색 너무 밝지 않아"라며 서로의 의견을 물어보며 함께 하는 나눔 활동에서 멤버들만의 돈독함도 느껴졌다. 동네 주민부터 아이들까지 지나가며 관심을 보였다. 구경으로 성이 차지 않나 보다. 동네 아이들은 "이거 하면 돈 내야 되요?"라며 슬그머니 붓을 집어들었다. ANS 회원들은 아이들이 색칠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너와 나가 따로 없는 나눔, 이런 게 진정한 나눔 아닐까?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도심의 삭막한 공간들을 중심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예술을 통한 나눔이라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
Q 문화예술을 활용한 나눔 활동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예술을 통한 나눔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받는 사람과 나누는 사람이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나눔이죠. 예술의 가치를 매개로 한 지속 가능한 나눔을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Q 동아리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운영이 체계적인 것 같아요.
저희는 프로젝트 기획 전, 세션(일종의 스터디)을 통해 예술의 가치와 나눔의 의미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갖습니다. 프로젝트 기획이나 실행 방법에 대해서도 미리 공부하죠. 또 나눔 활동이 끝나고 나서는 결과 보고회를 통해 개선할 점을 찾습니다. 이런 활동은 나눔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것 자체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나눔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활동이 지속하고, 발전하려면 봉사활동에 대한 준비, 결과에 대한 고민 모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활동에 있어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아직 인지도가 낮아 후원받는 것이 힘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활동을 채널형, 참여형 두 분류로 나누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Wedding Project와 같은 채널형 활동을 통해서 기금을 마련하고 그렇게 마련한 기금을 이번 벽화 프로젝트 같은 참여형 활동에 사용하는 방식이죠.



ⓒ대학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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