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기움 주제기획전
<나선: 영원함의 형태 Spiral: The Form of Eternity>
[전시 정보]
일정 : 2026.02.07(토) - 02.12(목)
장소 : 금천예술공장 3F 대형전시장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참여]
주최 : ARTGIUM
주관 : ART & SHARING
협찬 및 후원 : 금천예술공장
대학생 문화예술 나눔 단체 아트앤쉐어링(Art&Sharing)의 시각예술팀 아트기움(ARTGIUM)은 "죽음에 대한 기억이 '남겨진 자'에 의해 어떻게 이어지고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이번 전시를 시작합니다. 여기서 '남겨진 자'란 단순히 유족을 넘어 사회 전체를 아우르며, 떠난 이의 멈춘 시간을 이어받아 기억을 보존하고 흐르게 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해석됩니다. 연못처럼 고인 채 머물지 않고 나선형으로 순환하며 확장되는 죽음의 기억은, 개인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공론장으로 나아갑니다.
본 전시는 '멈춘 곳에서', '남겨짐으로', '잇고 이어지는' 총 세 개의 섹션을 통해 죽음을 마주하고, 그 흔적을 확인하며, 타인과 연대하여 기억을 확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다섯 명의 작가(장원석, 문승주, 알렉스 김, 김민주, 강혜지)는 회화와 설치, 영상을 아우르는 각자의 조형 언어로 상실 뒤에 남겨진 흔적들을 세밀하게 응시합니다. 이들은 기록되지 않은 시간의 층위를 쌓아 올리고,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을 예술적 실체로 치환하며, 죽음을 마주하는 우리들의 다층적인 사유를 나선형의 흐름 속으로 안내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감상과 더불어 오디오 도슨트, 관객 참여 공간, 독립 서점 연계 도서 큐레이션 및 인터뷰집 제작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이 각자의 기억을 사유하고 연결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참여 작가
강혜지
작가는 생과 사, 고통 없는 세계에 대한 염원을 신화적 존재로 번역한다. 구름과 군상, 괴수와 뱀, 날개 달린 수호자가 상승과 하강의 동선을 교차시키며, 생과 사의 경계를 흔든다. 목탄의 문지름과 명암 대비는 어둠의 진실을 드러내고, 이내 작가의 세계관 내에서 회화적 상징으로 재현된다. 그리고 작가는 조각과 영상, 퍼포먼스가 결합된 다매체 작업을 통해 평면 회화에서 나아가 3차원적 지각을 호출하는 공간적 경험을 구축하고자 한다.
김민주
‘환경조사국(BEI)’은 사회 생태계 속에서 잊히거나 소외된 존재를 기억하기 위해 손바느질을 매개로, 지속 가능한 실천을 통해 서로의 공존을 모색하는 아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어느 날 마주친 구겨진 전단지로부터 비롯되었다. 실종된 강아지를 찾던 전단지는 길가에 흩어져 정보를 전달하는 본래의 목적을 잃고, 찢기고 구겨진 채 버려져 있었다. 이를 본 작가는 그 장면이 마치 사회 속 문제들과 사람들의 관계를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전단지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겨지고, 쉽게 잊히는 노동의 순간을 ‘사건’이라 지칭하며 그 순간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손바느질이라는 노동을 표현 수단
으로 선택했다. 손바느질에 사용되는 붉은 실은 상실에 대한 경고와 구조 요청을 시각화한 것이며, 비침이 있는 얇은 천을 활용해 겹겹이 쌓인 실과 선을 통해 보이지 않던 노동의 시간이 축적되는 모습을 가시화하였다. 이렇게 선과 실이 얽혀 빚어지는 흔적은 단절을 넘어 회복을 지향하며 무관심 속에 잊힌 것들을 다시 관계 안으로 불러들인다.
알렉스 김
작가는 종이의 구겨짐과 펼쳐짐, 찢어짐과 어우러짐의 과정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감정 변화와 존재 방식을 생각한다. 이는 개인이 경험하는 ‘내적 심연(inner depth)’의 영역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확장된다. 더 나아가 서로 다른 개인의 생각과 감정이 교차하고 충돌하며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적 현상을 무위(無爲)의 이미지로 남기고자 한다. 특정한 의미나 목적에 귀결되기보다, 그저 ‘흔적’으로 남는 매체적 표현에 주목하며 평면, 영상, 설치, 퍼포먼스 형식의 작업을 전개한다.
문승주 작가
작가는 생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찰나의 흔적을 응시하며,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비극적 아름다움에 대해 탐구한다. 작가는 죽음 이후 남겨진 것을 명확한 서사나 완전한 형상이 아닌, 잠시 머물다 사라질 운명의 ‘잔상’으로 규정한다. 그는 이 잔상들이 존재하되 붙잡을 수 없고, 나타났다 이내 사라지는 ‘천사’의 속성과 닮아 있음에 주목한다. 작가의 작업은 기록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질 이 짧은 순간을 붙잡아 이미지로 남기는 애도의 행위이다. 작가는 형상을 온전히 재현하는 대신, 의도적으로 지우고 흐리며 분해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 죽음 이후에는 더 이상 개체로서의 몸이 아닌, 표면에 남은 흔적이 지속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실크스크린의 기계적 복제와 회화적 제스처를 병행하며 형상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림으로써, 작가는 우리에게 죽음 이후에 남겨진 진정한 실체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장원석 작가
작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시름에 빠졌던 경험을 작품으로 재구성한다. 죽음이란 슬프기 마련이지만, 그러한 죽음을 비극적이고 음산한 것으로 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로부터 인간의 보편적인 삶 속 외로움과 고독함을 수용하여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에너지를 도출해 낸다. 대부분 추상적인 작가의 작품은 등산을 통해 감상한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흔적으로, 추상과 구상 사이에서 관람객으로 하여금 에너지를 느끼도록 한다. 작가는 작품의 에너지가 관람객들에게 전달되어 우리 삶의 비애를 수용하는 하나의 감상적 도구가 되기를 원한다.
아트기움 주제기획전
<나선: 영원함의 형태 Spiral: The Form of Eternity>
[전시 정보]
일정 : 2026.02.07(토) - 02.12(목)
장소 : 금천예술공장 3F 대형전시장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참여]
주최 : ARTGIUM
주관 : ART & SHARING
협찬 및 후원 : 금천예술공장
대학생 문화예술 나눔 단체 아트앤쉐어링(Art&Sharing)의 시각예술팀 아트기움(ARTGIUM)은 "죽음에 대한 기억이 '남겨진 자'에 의해 어떻게 이어지고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이번 전시를 시작합니다. 여기서 '남겨진 자'란 단순히 유족을 넘어 사회 전체를 아우르며, 떠난 이의 멈춘 시간을 이어받아 기억을 보존하고 흐르게 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해석됩니다. 연못처럼 고인 채 머물지 않고 나선형으로 순환하며 확장되는 죽음의 기억은, 개인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공론장으로 나아갑니다.
본 전시는 '멈춘 곳에서', '남겨짐으로', '잇고 이어지는' 총 세 개의 섹션을 통해 죽음을 마주하고, 그 흔적을 확인하며, 타인과 연대하여 기억을 확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다섯 명의 작가(장원석, 문승주, 알렉스 김, 김민주, 강혜지)는 회화와 설치, 영상을 아우르는 각자의 조형 언어로 상실 뒤에 남겨진 흔적들을 세밀하게 응시합니다. 이들은 기록되지 않은 시간의 층위를 쌓아 올리고,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을 예술적 실체로 치환하며, 죽음을 마주하는 우리들의 다층적인 사유를 나선형의 흐름 속으로 안내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감상과 더불어 오디오 도슨트, 관객 참여 공간, 독립 서점 연계 도서 큐레이션 및 인터뷰집 제작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이 각자의 기억을 사유하고 연결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참여 작가
강혜지
작가는 생과 사, 고통 없는 세계에 대한 염원을 신화적 존재로 번역한다. 구름과 군상, 괴수와 뱀, 날개 달린 수호자가 상승과 하강의 동선을 교차시키며, 생과 사의 경계를 흔든다. 목탄의 문지름과 명암 대비는 어둠의 진실을 드러내고, 이내 작가의 세계관 내에서 회화적 상징으로 재현된다. 그리고 작가는 조각과 영상, 퍼포먼스가 결합된 다매체 작업을 통해 평면 회화에서 나아가 3차원적 지각을 호출하는 공간적 경험을 구축하고자 한다.
김민주
‘환경조사국(BEI)’은 사회 생태계 속에서 잊히거나 소외된 존재를 기억하기 위해 손바느질을 매개로, 지속 가능한 실천을 통해 서로의 공존을 모색하는 아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어느 날 마주친 구겨진 전단지로부터 비롯되었다. 실종된 강아지를 찾던 전단지는 길가에 흩어져 정보를 전달하는 본래의 목적을 잃고, 찢기고 구겨진 채 버려져 있었다. 이를 본 작가는 그 장면이 마치 사회 속 문제들과 사람들의 관계를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전단지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겨지고, 쉽게 잊히는 노동의 순간을 ‘사건’이라 지칭하며 그 순간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손바느질이라는 노동을 표현 수단
으로 선택했다. 손바느질에 사용되는 붉은 실은 상실에 대한 경고와 구조 요청을 시각화한 것이며, 비침이 있는 얇은 천을 활용해 겹겹이 쌓인 실과 선을 통해 보이지 않던 노동의 시간이 축적되는 모습을 가시화하였다. 이렇게 선과 실이 얽혀 빚어지는 흔적은 단절을 넘어 회복을 지향하며 무관심 속에 잊힌 것들을 다시 관계 안으로 불러들인다.
알렉스 김
작가는 종이의 구겨짐과 펼쳐짐, 찢어짐과 어우러짐의 과정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감정 변화와 존재 방식을 생각한다. 이는 개인이 경험하는 ‘내적 심연(inner depth)’의 영역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확장된다. 더 나아가 서로 다른 개인의 생각과 감정이 교차하고 충돌하며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적 현상을 무위(無爲)의 이미지로 남기고자 한다. 특정한 의미나 목적에 귀결되기보다, 그저 ‘흔적’으로 남는 매체적 표현에 주목하며 평면, 영상, 설치, 퍼포먼스 형식의 작업을 전개한다.
문승주 작가
작가는 생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찰나의 흔적을 응시하며,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비극적 아름다움에 대해 탐구한다. 작가는 죽음 이후 남겨진 것을 명확한 서사나 완전한 형상이 아닌, 잠시 머물다 사라질 운명의 ‘잔상’으로 규정한다. 그는 이 잔상들이 존재하되 붙잡을 수 없고, 나타났다 이내 사라지는 ‘천사’의 속성과 닮아 있음에 주목한다. 작가의 작업은 기록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질 이 짧은 순간을 붙잡아 이미지로 남기는 애도의 행위이다. 작가는 형상을 온전히 재현하는 대신, 의도적으로 지우고 흐리며 분해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 죽음 이후에는 더 이상 개체로서의 몸이 아닌, 표면에 남은 흔적이 지속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실크스크린의 기계적 복제와 회화적 제스처를 병행하며 형상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림으로써, 작가는 우리에게 죽음 이후에 남겨진 진정한 실체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장원석 작가
작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시름에 빠졌던 경험을 작품으로 재구성한다. 죽음이란 슬프기 마련이지만, 그러한 죽음을 비극적이고 음산한 것으로 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로부터 인간의 보편적인 삶 속 외로움과 고독함을 수용하여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에너지를 도출해 낸다. 대부분 추상적인 작가의 작품은 등산을 통해 감상한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흔적으로, 추상과 구상 사이에서 관람객으로 하여금 에너지를 느끼도록 한다. 작가는 작품의 에너지가 관람객들에게 전달되어 우리 삶의 비애를 수용하는 하나의 감상적 도구가 되기를 원한다.